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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THOUGHTS - 🏊🏻‍♂️헤엄
수업으로 인해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이다. 오늘 한국은 광복절이다.랩탑을 켜면 사내 메신저에 자동으로 로그인을 한다. 광복절인 오늘도 출근하신 분들이 있다. "왜 출근했어요?" "미리 해둘 일이 있어서요." "고마워요. 프로젝트의 미래가 밝네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 일만 남은 사람이고, 매니저님은 올라갈 일이 더 많기에, 잘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하세요." 대화가 끝난 후,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우리는 일을 하며 보낸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행복을 결정하는 큰 요소가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하기 싫다면,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고 억지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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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직 한 동료의 이야기이다. 인스타로 대화를 했는데., "쏴라 있소?" "여기서 실어증 걸려서 있어요. 말이 왜 이렇게 없는 편이냐고 물어서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긴 했어요." "과묵하죠." "네, 몸도 묵직하고..." "처음엔 입이 없는 줄 알았어요. 밥은 어디로 먹나? 했죠." "글을 자주 좀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무실에서 그거만 보고 있어요." "많이 써야겠네요. 이런 팬이 있다니 영광입니다." "여기 사내망에서는 아무것도 안되고 유일하게 블로그만 읽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그게 무한도전입니다."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힘드신 거 아는데, 글 좀 자주 써주시고,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업로드 좀 활발하게... 지어서라도 부탁드릴게요. 저 그거 없음 시간 안 가서" "아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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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를 가기 전 한국 미용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미용실에 방문했다. 디자이너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보니 "열펌"을 해보라고 말씀을 하신다. "머릿결이 좀 상했어요. 클리닉이랑 열펌을 하는 걸 추천드려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열펌은 뭐가 달라요?" "일반펌은 약을 바르고, 웨이브가 형성되면 중화제를 사용하여 고정하는 방식이에요." "열펌은요?" "약을 먼저 바르고, 수분기를 이용해서 열을 가해 스타일을 연출해요. 일반펌은 모발이 젖어 있을 때 컬의 탄력이 좋아진다면, 열펌은 완전히 건조되었을 때 탄력이 좋아지는 차이가 있어요." "제가 뭘 알겠어요. 어디 한번 해보세요." "일반펌보다는 비싸요. Blah... Blah... 그리고 클리닉도 해야 해요." (아마, 내게 남겨진 금액을 다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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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여행을 가고 싶다. 지금처럼 하루하루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여행 가는 생각만 해도 설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가는 것은 여행이라기보다는 학업으로 인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설렘이 크지 않다. 일상에 찌든 사람에게는 여행은 엄청난 가치이다. 힘든 상황도 이것만 끝나면 어딜 갈 거니까라는 마음으로 버틴 적도 많았다. 지금은 설레지 않지만, 당일날은 설레는 마음으로 만들어야겠지. 단톡방에는 벌써부터 난리다.해당 지역의 주옥같은 팁들을 서로 공유하고, 날씨가 어떻다느니, 어디가 맛집이더라, 교통은 어떻게 해야 한다등등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간다. 단톡방을 확인하고 나면, 참 부지런하구나. 혹은 여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뭐, 학업이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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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라는 얘길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부조리의 의미가 뭘까요?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억울함 아닐까요?” 알베르 카뮈가 생각났다. 카뮈는 인생에 대해서 매우 깊게 고민한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우리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몸은 커졌지만, 세상속에서 나약함을 점점 깨닫게 된다. 어릴때는 아주 큰 꿈을 꾸며 꿈을 이룰때를 생각하며 행복해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그 꿈과 멀어져간다. 그리고 사실은 내가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게된다. 그리고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카뮈는 이 모순을 이해했다. 인생의 부조리를 이해했다. 카뮈는 말한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삶은 어쩔 수 없는 부조리함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투쟁과 사투를 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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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빠르게 책을 읽었다. 만화책, 소설책 등 어떤책을 봐도 빠르게 읽었다. 아마도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빨리 읽는다는 것은 책 여행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고, 온전히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정신이 다른 곳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마도 주변에 유혹하는 장치가 과거에 비해서 많아서일꺼다. 그리고 유투브를 자주 보다 보니, 빨리 재생, 건너뛰기, 숏폼에 매우 익숙해진 탓도 있다. 책에 몰입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천천히 읽어보려고 노력중이다. 천천히 읽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너무 느린 속도로 읽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과거의 읽기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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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아날로그는 디지털과 다르게 물리적이고 측정 가능한 용량을 지니고 있다. 아날로그를 설명하기 가장 좋은 예시는 음악이다. 오르골의 손잡이를 돌려서 감으면 실린더가 회전한다.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튀어나온 금속 줄무늬가 원통을 통해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 그리고 많이 사용할 수록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소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반면, 디지털은 세월의 흔적이 없다. 몇 번을 들어도 오차가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예전에는 편지를 많이 썼다. 전화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을 좋아했었다. 그 시절에는 연필, 볼펜 혹은 만년필로 편지를 썼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직도 연필, 만년필을 좋아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이 도구들은 매우 아름답고 아날로그적이며 교묘하면서 우아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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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광해가 큰일을 치르자 신하들이 기쁜 목소리로 말한다. “경하드리옵니다.” 왜 경하를 드리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먹고, 싸는 행위는 피할 수 가 없다. 당연히 해야 하는 행위이다. 아침마다 일명 “똥모임” 카톡방에 서로 “해우소”를 다녀왔는지 안부를 묻는게 일상이 되었다. 서로 안부를 물을 때,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 드럽다는 것이다. 혹시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면, 아이들은 “똥” 얘기를 하면 꺄르르 웃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똥”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든 생산물이라는 점이다. 부모에게 케어 받기만 했던 스스로가 혼자서 “생산”한 창의적인 “작품”인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순간 똥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던 것이다. 그래서 만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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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3시간짜리 영화로 상상해보자. 이 영화에는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등 너무나 많은 장르가 어지럽게 뒤섞여 있을 것이다. 성장하는 순간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도 있다. 어려운 상황도 있을 수 있고, 좌절하는 상황,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도 있다. 성공하거나 승리하여 기뻐하는 장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끝나게 된다. 당신의 인생을 담은 영화에 나오는 장면에는 이유가 있다. 이 장면들은 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여하여 모든 것을 결정하는 감독에게서 나온다. 당신의 영화를 감독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이다. 당신의 삶이다. 삶의 모든것이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다면, 기대한 것과 다른 일이 일어나거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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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겐 “바쁘다”가 표준이 되었다. 바쁘게 살지 않고 느리게 살아가는 이점 중 하나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바쁘게 이동할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빨리 그 장소에 가야 할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야 하는 많은 것들로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분주한 생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단순하고 느리게 삶을 사는 것은 바쁜 삶속에서 받는 자극에 대해 완벽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고 해서 농부가 되거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한강에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합리적인 속도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