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MSCHF). 이 여섯 글자를 들으면 머릿속에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는가?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아트 컬렉티브라고 하기엔 너무 상업적이고, 브랜드라고 부르기엔 지독히 반항적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대신, 세상이 자신들을 놓고 갑론을박하게 만든다. 브루클린 어딘가에 둥지를 튼 이 정체불명의 집단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색깔을 바꾸며 우리의 예상을 배반한다. 이름 그대로, 유쾌하지만 때론 날카로운 '장난(mischief)'을 통해 세상에 균열을 내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이유처럼 보인다. 시작: 아이디어와 자본의 기묘한 동거2016년, 전 버즈피드 직원이던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가 주축이 되어 미스치프는 시작됐다. 하지만 웨일리 혼자 이 모든 일을 벌이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