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옷장을 열었는데, 입지 않는 옷들이 수두룩해. 버리자니 아깝고, 누군가에게 팔자니 번거롭고. '이거 그냥 필요한 사람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거야. 바로 이런 마음들이 모여 시작된 움직임이 있어. 이름하여 '바이낫띵 프로젝트(Buy Nothing Project)'. 이름 그대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그 속엔 훨씬 더 깊고 따뜻한 이야기가 숨어 있지. 시작은 작은 섬에서, ‘나눔’이라는 실험2013년, 미국 워싱턴 주의 작은 섬, 베인브리지 아일랜드(Bainbridge Island)에서 리베카 록펠러(Rebecca Rockefeller)와 리슬 클락(Liesl Clark)이라는 두 친구가 시작했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떠다니는 것을 보며 환경..
미스치프(MSCHF). 이 여섯 글자를 들으면 머릿속에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는가?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아트 컬렉티브라고 하기엔 너무 상업적이고, 브랜드라고 부르기엔 지독히 반항적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대신, 세상이 자신들을 놓고 갑론을박하게 만든다. 브루클린 어딘가에 둥지를 튼 이 정체불명의 집단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색깔을 바꾸며 우리의 예상을 배반한다. 이름 그대로, 유쾌하지만 때론 날카로운 '장난(mischief)'을 통해 세상에 균열을 내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이유처럼 보인다. 시작: 아이디어와 자본의 기묘한 동거2016년, 전 버즈피드 직원이던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가 주축이 되어 미스치프는 시작됐다. 하지만 웨일리 혼자 이 모든 일을 벌이는 건 아니다...
RRL은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은 아는 이름이다RRL. 더블알엘. 랄프 로렌 라인 중에서도 뭔가 좀 ‘찐’들만 아는, 그런 느낌이 있다. 폴로 랄프 로렌이 밝고 건강한 아메리칸 클래식이라면, RRL은 미국의 거칠고 투박했던 과거, 먼지 풀풀 날리던 시절의 로망을 그대로 담아낸 브랜드다. 단순히 빈티지 복각이라고 하기엔 뭔가 더 깊은 이야기가 있다. 랄프 로렌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담긴 브랜드가 바로 RRL이다. 왜 우리가 이 이름에 반응하는지, 한번 제대로 파헤쳐 본다. Chapter 1: 시작점, 콜로라도의 바람RRL, 이 이름은 랄프 로렌과 그의 아내 리키 로렌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콜로라도 목장, 'RRL Ranch'에서 유래했다. 당시 패션계는 미니멀리즘이 ..
딱 보면 아는, 그 안경거리에서, 영화 속에서, 혹은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서 문득 시선을 사로잡는 안경이 있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실루엣. 바로 모스콧(MOSCOT)이다. 단순히 '오래된 브랜드'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하다. 모스콧은 100년 넘는 뉴욕의 역사와 문화를 특유의 디자인 언어로 응축해 얼굴 위에 세련되게 표현하는, 살아있는 스타일 아이콘이다. 최신 유행과는 거리를 두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모스콧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어떤 '물건'이 단순한 사물을 넘어 시대의 상징이 되는지, 그 비밀을 탐구해 보죠. The Shape of Character: 모스콧을 정의하는 실루엣모스콧을 이야기할 때 "렘토쉬(Lemtosh)를 빼놓을 수 없다. 안경 좀 안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
2025년의 도시는 빠르고 복잡하다. 아침의 커피 한 잔에서부터 주말의 온라인 쇼핑, 여행 예약까지, 우리의 소비는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다. 이 흐름에 새로운 규칙을 더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ShopBack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소비를 보상으로 전환시키는 세련된 도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500만 명이 선택한 이 서비스는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교차점에 서 있다. ShopBack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쇼핑의 본질을 재해석하는 그곳으로... Genesis: 소비와 보상의 혁신적 만남ShopBack은 201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되었다. 헨리 첸과 조엘 리우라는 두 창업자가 "쇼핑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통찰에서 출발한 이 플랫폼은, 현재 13개국에서 2만 개 이상의 브랜드와 협력하며 소비..
안녕하세요, 피퍼 여러분!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토스트 프랜차이즈, 이삭토스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간혹 인터넷에서 "이삭토스트는 진짜 착한 기업이다"라는 글 자주 보이죠? 저도 그 말을 듣고 궁금해서 자료 찾아보고, 주변 후기 들어보며 정리해 봤습니다. 맛있는 토스트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를 가진 이삭토스트, 어떤 매력이 있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이삭토스트는 어떤 브랜드일까?이삭토스트는 1995년에 김하경 대표가 개인 사업으로 시작한 이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며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토스트 브랜드예요. 2025년 기준으로 전국에 약 900개 매장이 운영 중이고, 해외(대만,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죠. 이름은 성경 속 인물 '이삭(I..
일본은 미국 문화를 출발점으로 상징적인 스트릿웨어, 스니커즈, 데님을 생산해왔다. 고전적인 미국 스타일에 대해 새로운 형태를 해석했다.80년대에 설립된 브랜드인 "Kapital"은 이런 상황을 주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984년 히라타 토시키요가 설립한 Kapital은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담함과 다양성에 대한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 Kapital이 설립된 후 20년 동안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2002년에 아들 Kiro가 합류하면서 Kapital에 변화가 일어났다.사업이 커지면서 팬도 많이 생겼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저렴한 라인과 고급 라인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Kapital Kountry"를 출시했다. 일본 스타일과 낡은 데님 청바지부터 세련된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해..
캘리포니아 아주 벤츄라에서 설립된 의류 회사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불필요한 피해를 주지 않으며, 비즈니스를 활용하여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라는 사명 선언문을 실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가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한 후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인용문이다. "재사용, 재활용 등과 같은 문구를 듣게 되는데, '거부'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언가 구매하는 걸 거부하세요." 쉬나드는 광고 게재 후 인터뷰에서 "필요하지 않다면 사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는 셔츠가 10년 이상 된 것이라고 말했다. 파타고니아 브랜드 역사: 창립자 이본 쉬나드이본 쉬나드는 환경을 싫어하고 인류와 환경의 관계를 개선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는데도 회사를 성장 시켰다. 파타고니..